"서울도 이겼다" 난리…외지인 몰리는 '이 동네' 무슨 일이

입력 2024-02-10 17:15   수정 2024-04-02 16:28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 공급된 단지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충북 단지가 최고 평균 경쟁률 단지를 차지한 데 이어 충청권 단지의 청약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단지와 대기업 등 일자리가 풍부한 데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고 가격이 낮아 충청권 수요자가 적극 청약 행렬에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4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646가구 모집에 3만3969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52.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청약에 나선 전국 24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에 지어지는 ‘제일풍경채 검단Ⅲ’(본청약)와 같은 동 ‘인천 검단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본청약) 등이 공급됐지만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평균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44.5 대 1, 38.5 대 1이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신정동 ‘어반클라쎄 목동’이 45가구에 대해 지난해 12월29일 1순위 청약, 지난달 2일에는 2순위 청약을 받았다. 평균 경쟁률은 7.7 대 1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 달 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역시 충청권 단지였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일반분양 70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통장 6만9917개가 몰려 평균 98.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청약에 나선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56.1 대 1),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46.0 대 1)를 훨씬 웃도는 평균 경쟁률이다. 작년 말 공급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탕정지구대광로제비앙’(70.2 대 1),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원봉공원힐데스하임’(45.2 대 1) 등의 충청권 단지도 서울 못지않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충남 천안, 아산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충청권 교통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 충청권에 자리 잡은 대기업과 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이 탄탄한 것도 장점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지어지는 충남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천안에는 삼성SDI가, 충북 청주에는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 당 평균 분양가는 1034만7000원에 달했다. 인천은 509만6000원, 경기는 645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북의 ㎡당 평균 분양가는 342만4000원, 충남은 386만9000원에 불과하다. 충청권 분양가가 서울 분양가의 3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시되고 6억원 이하 주택을 분양받으면 저리 대출과 연계되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 등이 출시돼 관심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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